살아있는 생물체라면 몸에 기생충이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구충제를 먹기 때문에 기생충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지만 동물 같은 경우엔 아무리 구충제를 먹여도 구충이 되는 개체가 사람보다 적습니다.
동물이 갖고 있는 기생충 중 촌중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소와 돼지는 모두 촌충을 갖고 있지만 같은 촌충이라도 돼지에는 갈고리촌충(유구촌충)이 있고 소에는 민촌충(무구촌충)이 있습니다.
쇠고기에 있는 민촌충은 중심운도가 66℃ 이상이 될 때까지만 가열하면 사멸하게 되지만, 돼지고기의 유구촌충은 77℃ 이상이 되어야 죽게 됩니다. 유구촌충은 설사나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사람의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쇠고기 역시 가열하지 않고 육회로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쇠고기도 날로 먹는 것은 되도록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돼지고기의 기생충 - 유구촌충(갈고리촌충, Pork tapeworm)
돼지고기를 숙주로 돼지 소장에서 부화한 후 돼지 신체 조직으로 옮겨지며, 8~10주 후에는 유구낭미충의 형태로 인체에 들어와 소장에서 8~10주 후 성충이 되어 20년간 생존한다. 머리에 갈고리가 있어 「갈고리촌충」이라고도 한다. 성충이 기생하면 복부 불쾌감, 설사, 구토, 식욕항진 등을 일으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 갈고리촌충의 생활사.(몸길이 2~3m인 갈고리촌충은 사람의 소장에 기생하며 두절에는 4개의 흡반과 소구가 줄지어 있다. 중간숙주는 사람과 돼지인데, 그곳에서 콩만한 크기의 낭충을 만들며, 낭충 속에 두절이 생긴다.
▶ 쇠고기의 기생충 - 무구촌충(Beef tapeworm)
무구촌충은 전세계적으로 쇠고기 생식 지역에 분포한다. 이 역시 소를 숙주로 해서 유구촌충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인체로 들어오며, 갈고리가 없고 소화장애, 복통, 설사, 구토, 불안, 체중감소 등을 일으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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