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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물꽂이를 하다가 9일째 되던 오늘 뿌리가 난 걸 확인했습니다. 뿌리가 3가닥이 나왔는데 제일 긴게 벌써 1cm는 넘겠더라고요. 그럼 이걸 언제 화분으로 옮겨 심고, 그늘에서 며칠 보관하고, 언제 양지로 옮겨 심나요?

오이 물꽂이로 뿌리 내리기에 성공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오이는 뿌리가 예민해서 물꽂이가 아주 쉬운 편은 아닌데 잘 키워내셨네요.

지금 나온 뿌리는 물속 환경에 최적화된 '물뿌리'라, 흙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화분으로 옮기는 타이밍과 이후 관리법을 단계별로 정리해 드릴게요.

1. 화분으로 옮겨 심는 타이밍 (정식)
언제? 뿌리 3가닥 중 가장 긴 것이 2~3cm 정도 자랐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지금 1cm를 넘었다면 오이 성장 속도상 앞으로 2~3일 뒤면 적당한 크기가 됩니다.

이유: 뿌리가 너무 짧으면 흙에서 영양분을 빨아들이기 힘들고, 반대로 너무 길어지면 흙으로 옮겼을 때 물뿌리가 환경 변화를 버티지 못하고 쉽게 썩거나 몸살을 심하게 앓습니다.

2. 그늘 보관 및 양지 이동 스케줄
흙으로 옮겨 심은 후에는 뿌리가 활착(정착)할 때까지 햇빛과 바람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1단계: 완전한 그늘 (1~2일 차)

화분에 심은 직후 물을 흠뻑 주고, 직사광선이 전혀 들지 않고 바람이 치지 않는 실내 그늘이나 다용도실에 두세요.

이 시기에는 뿌리가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햇빛을 받으면 잎이 금방 지쳐 쳐집니다.

2단계: 반그늘 / 은은한 창가 (3~5일 차)

잎이 처지지 않고 빳빳하게 힘을 받고 있다면, 유리창을 거친 은은한 햇빛이 드는 곳이나 베란다 안쪽으로 옮겨줍니다.

약한 햇빛을 보면서 광합성을 시작하고 흙 속으로 진짜 뿌리를 뻗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3단계: 원래 키우던 양지 (6일 차 이후)

새 잎이 돋아나거나 기존 잎들이 생생하게 위를 향해 자란다면 흙에 완벽히 적응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해 가 가장 잘 드는 양지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키우시면 됩니다.

💡 심을 때 핵심 팁: 물꽂이 뿌리는 굉장히 연약해서 흙을 꾹꾹 누르면 부러집니다. 화분에 흙을 포슬포슬하게 채운 뒤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뿌리를 조심스럽게 넣은 다음 주변 흙을 살살 덮어준다는 느낌으로 심어주세요. 심고 나서 물을 줄 때 흙이 자연스럽게 내려앉으면서 뿌리와 밀착되니 손으로 누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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