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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접미사 '-아지'를 붙여서 그 짐승의 새끼를 의미한다는 것을,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라는 말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닭의 새끼는 왜 닭아지가 아닌가?


사실 '-아지'가 붙어 새끼를 뜻하는 말은 위의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 외에, '돝(돼지를 뜻하는 어원)'에 '-아지'가 붙어 변한 '돼지' 정도가 있을 뿐, 대부분은 매우 다양한 표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중 '병아리'와, 술안주로 등장하는 '노가리' 정도만 쓰이고 거의 잊혀진 말이 되어 버렸는데, 호랑이 새끼를 뜻하는 '개호주'나 곰의 새끼를 뜻하는 '능소니'와 같은 말들은 알아두었다가 잘 살려서 써 봄직한 말임에 틀림없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우리말로 '새끼'를 뜻하는 어휘들을 모두 찾아 모아 보았다. (단, '규룡'은 한자어)


▲가랑니 : 이(벌레)의 새끼

▲가사리 : 돌고기의 새끼

▲간자미 : 가오리의 새끼

▲강아지 : 개의 새끼

▲개호주 : 호랑이의 새끼

▲고도리 : 고등어의 새끼

▲고투어리 : 숭어의 새끼 (방언)

▲규룡(虯龍) : 용의 새끼

▲꺼병이 : 꿩의 새끼

▲껄떼기 : 농어의 새끼

▲꼬투어리 : 숭어의 새끼 (방언)

▲노가리 : 명태의 새끼

▲노래미 : 노래기의 새끼

▲능소니 : 곰의 새끼

▲능손 : 곰의 새끼 (방언)

▲대갈장군 : 누치(물고기)의 새끼

▲동어 : 숭어의 새끼

▲떡마래미 : 마래미보다 작은 방어의 새끼

▲마래미 : 방어의 새끼

▲망아지 : 말의 새끼

▲모롱이 : 웅어의 새끼

▲모이 : 물고기의 새끼

▲모쟁이 : 숭어의 새끼

▲발강이 : 잉어의 새끼

▲벵아리 : 베도라치의 흰빛을 띠는 새끼

▲병아리 : 닭의 새끼

▲살모치 : 몸길이가 두 치가 될 때까지의 숭어 새끼

▲설치 : 괴도라치의 새끼

▲송아지 : 소의 새끼

▲실뱀장어 : 뱀장어의 새끼

▲암치 : 민어의 새끼

▲연어사리 : 연어의 새끼

▲열피리 : 피라미의 새끼

▲장사니 : 노루의 새끼 (방언)

▲저뀌 : 누치의 새끼

▲전어사리 : 전어의 새끼

▲팽팽이 : 열목어의 새끼

▲풀치 : 갈치의 새끼

▲피앵이 : 피새우의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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