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반응형

인공강우라는 용어를 쓰지만 '인공증우'라는 말이 더 적합합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 하도록 하고 우선 인공강우의 실험적인 역사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지요


인공강우에 대한 시도는 '기우제' 등을 비롯해 오랜 역사를 갖지만 현대적인 방법으로 시도한 것은 1930년대 부터입니다. 

하지만 이때는 실험을 제대로 검증하지도 못했고 반대하는 이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연구는 이뤄지지 못했다더군요.


현대적인 실험으로 인공강우를 연구하고 실현해낸 것은 미국 GE의 연구진들입니다.

그들은 1946년 처음 사람의 힘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했지요. 


그들이 이용한 방법은 응결핵을 만들어서 응결핵에 구름 속의 물방울들이 달라붙으면서 무거워지면 지상으로 떨어져내리는 것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응결핵으로 쓰이는 것은 드라이 아이스나 요오드화은(Agl) 연기입니다. 이론상으론 요오드화은 1g을 태우면 약 1천조개의 구름씨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실험방법은 지금도 인공강우의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미세한 물방울들이 흩뿌려진 곳에 어떤 물체들을 놓으면 특히 그것들이 작다면 그것에 미세한 물방울들이 달라붙어서 눈에 보일 정도로 커지는 것을 보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서 미세한 물방울들의 집합체인 구름에 물방울들이 달라붙을 씨 (응결핵)을 집어넣어주고 그 달라붙은 물방울들이 주변의 찬공기에 의해 얼고 이 결정체에 작용하는 중력이 내부의 상승기류를 이길 정도로 만들어주어 떨어져내리다가 지상과 가까운 곳의 따뜻한 공기를 만나면서 녹아 비가 내리게 하는겁니다.


이 원리가 실현되려면 일단 물방울이 있는 곳에 응결핵이 뿌려져야 하므로 '인공강우'란 말처럼 없는 비를 만든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용어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있는 구름을 비로 만드는 것이라서 '인공증우'란 말이 더 어울리지요.


최근엔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아예 사막에 산맥을 만들어서 그 산을 타고 공기가 오르면서 냉각되어 구름을 형성하고 산맥 건너편에 비를 내리게 하려는 계획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크고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일 뿐만 아니라 실현되었을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가 극히 어려워서 가까운 시일내에 이뤄질 일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인공강우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나라는 미국으로 캘리포니아, 네바다, 텍사스주 등은 매년 대규모 인공 강우를 통해 물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의 경계에 있는 타호호에서 인공으로 비를 내리게 해서 매년 4천5백만톤 정도의 물을 확보한다고 하는군요. 보통 인구 10만명 거주 도시에서 필요로 하는 물이 하루 4만t정도인점을 감안하면 인공 강우로 얻는 물의 양은 막대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국내 인공 강우 분야의 일인자인 광주과기원 김영주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 1회 정도 기압골이 통과해 인공 강우를 만드는 데 적합하며 경제적으로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고요. 이것이 현실화되면 봄가뭄을 없애버릴수도 있다고 하네요.


반응형
Please Enable JavaScript!
Mohon Aktifkan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