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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박과 채소 중에서도 원순(어미줄기)의 세력이 가장 강한 식물입니다. 이를 생물학용어로 '정아우세성(頂芽優勢性)'이 강하다고 하는데, 위로 자라려는 성질이 워낙 강하다 보니 참외나 호박에 비해 곁순(아들줄기)이 늦고 야박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오이에서 곁순이 잘 나오도록 유도하는 확실한 핵심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순 생장점 자르기 (적심/적경) 곁순이 나오는 것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은 원순 끝에서 나오는 성장 호르몬(옥신)입니다.

  • 방법: 원순 끝(생장점)을 잘라내면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마디마디 숨어있던 곁순 눈이 즉시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 주의: 원순을 자를 때는 마디에 최소한 건강한 잎이 몇 장 이상 남아있을 때 골라 잘라야 곁순으로 밀어줄 양분을 만들어냅니다.

2. 질소질 양분과 수분 넉넉히 주기 곁순은 식물이 '영양이 넘쳐난다'고 느낄 때 적극적으로 틉니다.

  • 방법: 곁순을 유도할 때는 영양생장(줄기와 잎 키우기)을 촉진하는 질소(N)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추비를 공급하고, 흙이 건조하지 않게 수분을 꾸준히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가뭄을 타거나 영양이 부족하면 오이는 곁순을 아예 틔우지 않습니다.

3. 초기 착과(열매/암꽃) 제거

  • 방법: 밑부분 마디( 보통 1~5마디 사이)에서 열리는 암꽃이나 어린 오이는 눈에 보이는 대로 일찍 따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이 열매를 키우는 데 에너지의 80% 이상을 써버리면 곁순을 만들 여력이 전혀 남지 않습니다.

4. 잎의 각도와 햇빛 확보

  • 방법: 줄기가 너무 직립으로 바짝 서 있으면 위쪽으로만 자라려는 성질이 강해집니다. 줄기를 살짝 비스듬히 유인하거나 잎이 햇빛을 골고루 받게 해주면 아래쪽 마디에서 곁순이 쉽게 터져 나옵니다.

참외는 곁순(아들줄기, 손자줄기)에서만 열매가 맺히는 특성이 있어 곁순 발생력이 매우 강하지만, 오이는 원순에서도 열매가 잘 맺히도록 개량되어 있어 곁순을 내보내는 데 상대적으로 박한 편입니다. 원순 자르기와 양분 공급만 제대로 해주시면 곧 마디마다 곁순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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