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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채는 삽목이 잘 되나요? 토마토 만큼 잘 되나요? 곁순이 어떤건가요? 원줄기에서 옆으로 삐져나온 잎줄기 잘라서 물에 담궈두면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공심채는 토마토만큼, 어쩌면 조건에 따라 토마토보다 훨씬 더 삽목(꺾꽂이)이 잘 되는 식물입니다. 동남아에서는 물가에 던져두기만 해도 자란다고 할 정도로 생명력이 엄청납니다.

다만 질문하신 "원줄기에서 옆으로 삐져나온 잎줄기를 자르는 것"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뿌리가 내리는 정확한 원리와 곁순의 위치를 알면 실패 없이 100% 성공할 수 있습니다.

1. 곁순이 정확히 어떤 건가요?
식물에는 굵게 위로 뻗는 '원줄기(주간)'가 있고, 그 원줄기에서 옆으로 뻗어나간 '잎줄기(엽병)'가 있습니다.

이때 원줄기와 잎줄기가 만나는 겨드랑이 틈새(V자 모양의 사잇길)에서 새로 삐져나오는 아주 작은 싹이 바로 '곁순(측지)'입니다.
토마토의 원줄기와 잎줄기 사이 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곁순, AI로 생성
토마토의 원줄기와 잎줄기 사이 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곁순. 출처: This Is My Garden

잎줄기만 자르면? 뿌리가 나더라도 위로 자라날 '성장점'이 없어서 그냥 잎사귀 상태로 버티다 늙어 죽습니다.

곁순을 키워서 자르면? 새로운 하나의 완벽한 식물로 자라납니다.

2. 공심채 물꽂이, 이렇게 하면 100% 성공합니다
공심채는 마트에서 파는 먹다 남은 줄기로도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핵심은 '마디(Node)'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공심채의 뿌리는 줄기 표면이 아니라 주로 이 '마디'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터져 나옵니다.
공심채 줄기 마디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뿌리들, AI로 생성
공심채 줄기 마디에서 뿜어져 나오는 하얀 뿌리들. 출처: Agriculture & Tropical food

삽수(자른 줄기) 만드는 법
마디 확보: 최소한 2~3개의 마디가 포함되도록 줄기를 약 10~15cm 길이로 자릅니다. (원줄기든, 잘 자란 곁순이든 상관없이 '마디'와 '줄기'가 있어야 합니다.)

아래쪽 잎 정리: 물에 잠길 아래쪽 1~2개 마디의 잎은 과감히 떼어냅니다. 잎이 물에 잠기면 썩어서 물이 탁해집니다.

물에 담그기: 컵에 물을 2~3cm만 채우고, 잎을 뗀 마디가 물에 잠기게 꽂아둡니다.

관리: 직사광선이 없는 밝은 그늘에 두고, 2~3일에 한 번씩 깨끗한 물로 갈아줍니다.

💡 진행 속도: 보통 3~5일만 지나도 하얗고 튼실한 뿌리가 마디 주변에서 마구 뿜어져 나옵니다. 뿌리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길어지면 흙(화분이나 밭)에 옮겨 심으시면 됩니다. 처음 흙에 옮기고 며칠간은 물을 촉촉하게 자주 주셔야 몸살을 앓지 않습니다.

공심채도 토마토 처럼 원줄기에서 잎이 나오는 자리 사이에 곁순이 나오는 건가요?

네, 정확합니다! 공심채도 토마토와 완벽하게 같은 자리에 곁순이 나옵니다.

식물학적으로 이를 '액아(잎겨드랑이 눈)'라고 부르는데요. 공심채 역시 원줄기와 잎줄기가 만나는 V자 모양의 겨드랑이 틈새에서 새로운 줄기(곁순)가 쏙 고개를 내밉니다.

공심채를 키우실 때 이 곁순의 특성을 알면 수확량을 몇 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

공심채의 엄청난 곁순 번식력
토마토는 원줄기를 쭉 키우기 위해 곁순을 다 따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공심채는 반대로 이 곁순을 계속 받아내며 키우는 식물입니다.

원줄기를 자르면(적심): 위로 자라던 원줄기 끝을 툭 잘라 수확하면, 그 아래에 있던 잎겨드랑이마다 숨어있던 곁순들이 "내 세상이다!" 하고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1개가 4개로: 원줄기 하나를 자르면 곁순이 3~4개로 늘어나고, 그 곁순이 자랐을 때 또 자르면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삽목할 때 어떤 걸 자르면 될까요?
지금 밭이나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공심채를 잘라 번식시키고 싶으시다면 다음 두 가지 방법 모두 가능합니다.

자란 곁순 자르기: 원줄기 겨드랑이에서 삐져나온 곁순이 손바닥 길이만큼 자랐을 때, 그 곁순의 밑동을 바짝 잘라서 물에 담그는 방법.

원줄기 통째로 자르기: 길게 자란 원줄기 윗부분을 툭 잘라서 물에 담그는 방법 (이러면 남은 본체에서는 방금 말씀드린 겨드랑이에서 새 곁순들이 맹렬하게 돋아납니다).

어떤 걸 자르든 핵심은 딱 하나, "마디(잎과 곁순이 붙어있던 자리)가 최소 1~2개 이상 물에 잠겨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그 자리에서 뿌리가 돋아나니까요.

지금 공심채가 땅위로 손 한뼘 크기 정도로 자랐는데 원줄기를 자르고 빠르게 여러 곁순을 얻는 게 좋은 가요? 아니면 좀 더 기르는 게 나은가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세요.
지금 손 한 뼘(약 15~20cm) 정도 자란 상태라면, 아직은 원줄기를 자르지 말고 조금 더 기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지금 자르면 오히려 성장이 뚝 끊겨서 곁순이 나오는 속도가 훨씬 느려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와 가장 완벽한 타이밍을 정리해 드릴게요.

지금 자르면 안 되는 이유: '공장'이 부족합니다
식물이 원줄기를 잘린 후 새로운 곁순을 뿜어내려면 '광합성을 해서 모아둔 에너지(영양분)'가 필요합니다. 식물에게 잎은 영양분을 만드는 공장과 같습니다.

현재 상태: 한 뼘 크기라면 잎이 겨우 몇 장 없을 텐데, 여기서 원줄기를 툭 잘라버리면 식물 입장에서는 에너지를 만들 공장이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결과: 에너지가 없으니 아래쪽 겨드랑이에서 곁순이 돋아나는 속도가 아주 느려지고, 자칫하면 식물 자체가 힘을 잃고 골골거릴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적심(지르기) 타이밍
공심채는 최소 30~40cm 이상, 줄기 마디 수로는 6~8마디 이상 자랐을 때가 손을 대기 가장 좋은 황금기입니다.

1
조금 더 키우기
30~40cm까지
줄기가 시원하게 뻗고 아랫부분 잎들이 손바닥만 한 크기로 큼직해질 때까지 며칠 더 둡니다. 이때 밑동의 원줄기도 제법 굵어집니다.

2
밑동에 3~4마디 남기고 자르기
첫 수확 겸 적심
땅바닥에서부터 마디를 3~4개 정도 남겨두고 그 윗부분을 가위로 툭 자릅니다. 잘라낸 윗부분은 맛있는 공심채 볶음을 해 드시거나 물에 꽂아 삽목하시면 됩니다.

3
곁순 폭발시키기
남겨둔 마디에서 분화
밑동에 남겨둔 3~4개의 마디(잎 겨드랑이)마다 큼직한 잎들이 붙어있기 때문에, 이 잎들이 열심히 광합성을 해서 며칠 만에 굵고 튼튼한 곁순 3~4개를 동시에 밀어 올립니다.


📌 요약하자면!
지금은 공심채가 땅에 뿌리를 완전히 내리고 덩치를 키우는 '성장 집중 시기'입니다. 조금만 더 참으셨다가 줄기가 푸릇푸릇하고 길게 늘어지기 시작할 때 밑동에 잎을 몇 장 남기고 자르시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더 빠르고 풍성하게 곁순을 수확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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