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몸이 안 좋아서 집에만 있다가 오늘 새벽에 비가 오다가 그치고, 공기도 깨끗해서 잠시 윗마을 신계지`까지 걸어서 갔다 왔음.
정확히 따지면 신계지를 지나서 산속까지 갔다 왔음.
오전 10시 정각에 출발해서 집에 와서 점심 먹으니 12시 30분 정도.
먼 거리는 아닌데 요즘 들어 숨을 쉴 때 가슴이 콕콕 찌르는 통증이 있어서..ㅠ
올라가면서 느티나무 보호수 구경 좀 하다가 갔음.
이후 좀 더 올라가니까 개들이 짖더라. ㅠㅠ
대문이 없었던 거 같던데 큰 개 한 마리가 계속 짖으니깐 주변에 있던 목줄 풀린 개 한 마리가 졸졸 따라오더라.
좀 긴장함. ;;
다행히 짖던 개 옆에서 멈추고, 안 따라 오더라.
덩치도 제법 크고, 약간 검은 색에 험악하게 생겨서 어찌 내려가나 걱정했음. (길이 이거 하나뿐이라;;)
저수지만 보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옆쪽으로 길이 있더라.
자동차나 농기계가 왔다 갔다 하면서 잡초를 다 밟아놔서 걸어갈 수 있겠더라.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있었지만, 돌을 높이 쌓아 물길을 만들어 두다 보니 걸어서 올라갈 수는 없었음.
무릎 상태가 좋았으면 산 위로 더 올라갔겠지만 욕심 안 내고 그냥 되돌아왔음.
몽둥이로 쓸 겸 나무 가지 하나를 꺾어서 들고 내려왔는데 다행히 목줄 풀린 개는 없더라.
*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라 걷기 운동하기에 좋았음.
추워진 날씨 탓에 벌레도 없고, 잡초도 적어서 산속으로 다니기 좋았음.
매 같은 새 한쌍이 눈 앞에서 날아가던데 정말 멋있게 생겼었음.
산속 단풍이 잘 들었지만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짧다는 게 좀 아쉬움.
목줄 풀린 개 무서웠음. 나쁜 개는 아니었지만 다음부터 몽둥이는 필수지참!
아래 사진은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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