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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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질문해 주신 콩류(병아리콩, 렌틸콩)까지 모두 합쳐서 여름철 실내 보관성 순위를 매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콩들은 기본적으로 곡물에 비해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고 기름기가 적어, 여름철 더위에 아주 잘 버티는 편입니다.

🏆 여름철 실내 보관성 최종 순위 (오래 버티는 순)

  1. 백미 (가장 안전): 기름기와 씨눈을 완전히 깎아내어 산패할 성분이 거의 없습니다.
  2. 병아리콩 (이집트콩):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지방 함량(약 5%)이 낮아 보관성이 아주 우수합니다.
  3. 렌틸콩 (렌즈콩): 병아리콩과 비슷하지만 알갱이가 작고 껍질이 얇아 습기에 살짝 더 민감합니다.
  4. 늘보리: 씨눈과 일부 보리 성분이 남아있어 콩류보다는 미량의 산패 가능성이 있습니다.
  5. 귀리 (가장 취약): 자체 지방 함량이 최고 9%로 높아 여름철 쩐내가 가장 나기 쉽습니다.

렌틸콩 vs 병아리콩, 왜 병아리콩이 더 강할까?

두 콩 모두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여름철 산패(기름이 상하는 현상) 걱정은 곡물보다 훨씬 덜합니다. 다만 물리적인 구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

  • 병아리콩 (돌처럼 단단한 방어력): 병아리콩은 알갱이가 크고 껍질이 매우 단단합니다. 이 두꺼운 외피가 외부의 습기와 공기를 1차적으로 잘 차단해 주기 때문에, 여름철 실내 온도가 올라가도 쉽게 변질되지 않고 오래 버팁니다.
  • 렌틸콩 (상대적으로 얇은 피부): 렌틸콩은 크기가 작고 납작하며 껍질이 얇습니다. (시중에 파는 주황색 렌틸콩은 아예 도정되어 껍질이 없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알갱이가 작고 껍질이 얇다 보니 주변 환경의 습기를 병아리콩보다 더 빠르게 흡수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습한 여름철에는 곰팡이나 변색의 위험이 병아리콩보다는 살짝 더 높습니다.

💡 콩류 보관 시 꼭 기억해야 할 점

병아리콩과 렌틸콩은 귀리처럼 기름 쩐내가 날 확률은 낮지만, 바구미 같은 벌레들이 아주 좋아하는 영양 덩어리입니다. 특히 온도가 높고 눅눅하면 벌레가 알을 까기 딱 좋습니다.

따라서 콩 종류도 사 오신 채로 봉지나 자루에 그대로 두지 마시고, 바짝 말린 페트병에 밀봉해서 보관하시는 것이 한여름을 안전하게 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소분할 때 보리나 백미와 섞지 않고 종류별로 따로 밀봉해 두시면 훨씬 깔끔하게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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