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반응형


"각하,

금일은 각하께서 예측하신 대로 급반등 하였습니다.

역시 쪽집게 이십니다."

 

"흠, 과찬하지 말라 대령!

예측이 맞고 틀리고가 문제가 아니다.

대략 70% 정도로 예측할 수 있지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몰빵매매는 하면 안된다는 것이더구나!

예측이 많이 맞으면 그만큼 몰빵매매의 유혹이 커진다.

내가 왠만하면 예측을 하더라도 글을 적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난 설연휴 이전에 폭락할 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같아서 과도한 폭락이었으니

마음편히 다녀오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었다."

 

"넵, 각하!

기억이 납니다."

 

"그래 그래,

당시 반등할 확률이 70% 이상이었는데 단지 폭락했다고 너무 불안해 하시는 것 같아서 편히 다녀오시라고

일부러 글을 썼었지.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과도한 폭락이었는데 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이 너무 불안해해서 오늘 투매를 하는 우를 범할까봐서 글을 올렸다.

1050선에서 설령 떨어진다고 해도 950이야.

반등한다면 1500 이상 솟구치고......!

당연히 수익실현할 확률이 5배 정도 더 높은 데 단지 폭락했다고 겁을 집어먹고 투매를 할까봐서 주말에는

마음편히 쉬다가 오지만 이번에는 글을 올렸었다.

 

간단하게 생각하자꾸나!

만일 이번에도 공매도가 가능했다면 주식이 1050선까지만 내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포가 투매를 부르거든!

따라서 공매도가 가능했다면 100포인트 정도 더 하락한 950선 정도까지 떨어졌을 것이야."

 

"앗,

그럼 이번에 1050선 까지만 떨어진게 공매도의 비밀이 숨어 있었네요?"

 

"그래,

이젠 곤혹스럽구나!

지금 20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MMF, CMA 등에 잠겨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내 눈에는 억지로 이 자금이 폭발하려는 것을 짓누르고 있는데 그 폭발시점이 거의 다가온 듯 하구나!

한바탕 화끈한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는 것이지."

 

"하지만 각하!

GM의 파산이나 동유럽의 부도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 않습니까?"

 

"내 말이 바로 그것이야.

지금 터질듯이 물려있는 자금의 폭발을 가까스로 짓누르고 있는 마지막 악재가 아니겠느냐?

CMA 금리가 6% 까지 치솟았다가 지금 3%이지?

저런 악재에 사람들이 저토록 낮은 금리에도 맡겨 두지만 불안심리가 약해지면 저 금리로는 절대로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GM과 동유럽이 적절하게 처리되면 저 엄청난 자금이 터져버릴 것만 같구나!

 

위 사진을 봐라!

내가 2008년 1월의 대폭락기에 지금과 같은 투자로 올린 수익이다.

당시에는 20% 정도의 수익률을 거뒀었지.

하지만 지금 곤혹스럽다.

자칫 그 동안 짓눌렸던 자금들이 폭발하여 엄청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때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나 않을런지."

 

"그렇다면 각하!

목표 수익률을 조금 더 높이심이?"

 

"그래 그래,

이제 올해의 고점이 1600선일 확률을 50%로 잡자꾸나!

그럼 1500이나 1700까지 올라갈 확률은 40%로 잡으면 된다.

1400, 1800선은 30%로 잡으면 되고."

 

"넵 각하!

그런데 각하께서는 항상 멀리 보려는 노력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흠,

계획을 잡고 잡지않고의 차이점은 패닉상태에 빠지느냐 빠지지 않느냐에 결정적이다.

 

롬멜이 이끄는 아프리카 군단에 의해서 근시안적인 영국군들이 패닉상태에 빠졌었지.

 

몽고메리가 부임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롬멜이 그냥 도발을 하겠느냐?"

 

"각하!

롬멜이 바보가 아니잖습니까?

당연히 뭔가 계획을 가지고 도발을 했겠죠?"

 

"그렇다.

몽고메리가 그런 것을 꿰뚫고 있었지.

성격 급한 장군들이 롬멜의 몇 개 되지않는 전차부대의 도발을 보면서 훨씬 많은 전차부대로 궤멸시키려

하였는데 몽고메리는 그들을 제지시켰다.

롬멜이 뒤에 엄청난 대전차포를 매복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거든!

그냥 몽고메리는 그딴 흔들기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만의 계획을 착착 진행시켰다.

 

그 결과?

 

절대로 지지 않는다던 독일 아프리카 군단이 궤멸되는 데는 단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지.

 

몽고메리는 자기만의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에 따라서 전투를 했을 뿐이다."

 

"각하,

갑자기 엘 알라메인 전투 얘기를 하시는 이유가?"

 

"그래,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야.

나름대로 시황을 살펴보고 계획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지.

 

지금 내가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이제 목표 수익률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위 사진에서는 20% 수익을 올리고 모든 주식을 매도했지만 이제는 그게 아닌 것 같다.

 

과연 다시한번 1000포인트로 내려꽂을 악재가 있을까?

 

없다면 이번 폭락이 마지막 매수기회는 아니었을까?"

 

"각하!

그렇다면 추격매수를 하심이?"

 

"아니다 대령.

마지막 악재의 가능성을 생각해서 지금 보유종목만으로 전투를 진행한다.

다시 떨어진다면 추가매수하며 상승하면 수익실현을 한다.

단지 수익실현할 목표 수익률을 조금 더 높인다!!"

반응형
Please Enable JavaScript!
Mohon Aktifkan Javascript![ Enable JavaScript ]